베트남 투자

베트남 투자 - 2019년 베트남 GDP 전망

해외투자전문 2019. 5. 31. 23:02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VEPR)에서는 29일 하노이에서 열린 2019년 베트남 경제 컨퍼런스에서 올해 GDP에 대한 2가지 시나리오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컨퍼런스의 테마는 "On the doorstep to the digital economy"였다. 역시 베트남의 가장 큰 경제 화두가 디지털화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디지털 경제(THE DIGITAL ECONOMY)가 베트남에서 왜 중요한지는 이미 많은 포스팅을 통해 충분히 설명한 것 같다. 베트남의 경제 목표는 2030년까지 평균 6.8%의 GDP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이다. 2017~2018년은 그 목표가 상당히 현실적인 목표라는 것을 잘 보여준 해였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었고, 큰 정치적인 이슈도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제 전문가들은 대내외 위협 요인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전문가들이 내 놓은 시나리오는 경제 성장률이 6.56% 정도로 하향 조정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결국 베트남 경제 성장에 큰 압박을 줄 것이고,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실상 글로벌 무역 감소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그 영향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이다. 수출이 감소하면 미국, 중국 모두 자국의 생산물(재화, 서비스)을 처리해지기 곤란해지고, 내수 소비를 통해 해결하려면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은 자국 제품들 재고를 소화하기도 힘든 상황이 유발될 것이고, 수입 감소 현상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베트남이 빠르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베트남의 대미, 대중 수출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이다. 만약에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 6.81%의 GDP 성장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7~2018년 정부 주도아래 기업들의 생산 설비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고, 설비 투자가 2019년 초반 완료되면서 산업생산력이 향상되었다. 이 것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예상외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동안 베트남 정부에서 신경을 많이 쓴 민간 기업 영역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올해가 베트남 자국 기업 수출액이 외국계 기업보다 더 높은 수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에서는 올해 베트남 인플레이션을 4.21% 정도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의 평균 목표 인플레이션 4%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만약 내외부 경제요인으로 인한 위기가 온다면 인플레이션이 4.79%까지도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원유와 공공 서비스 요금의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외부 경제 리스크와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에서는 더 이상 전통적인 비즈니스 핵심 동기인 천연자원과 값 싼 노동력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발표했다. 기업에게 더 경쟁력 있는 산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 혁명과 기술, 디지털 자원 등을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로 뽑았다. 이미 자주 다루었던 내용이라 큰 시사점은 없지만, 정부 국책연구소에서 주요 어젠다로 다룰 만큼 '디지털 경제'는 베트남 경제의 주요 화두가 되었다. 현재 베트남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화를 고려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전망한 2019년 베트남 GDP 성장률은 6.6%이다. 세계은행은 베트남 정부의 긴축정책(금리, 지준율, 신용등급 등), 민간 소비 둔화, 무역 수요 악화 등이 베트남 GDP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존도가 높아진 베트남의 거시경제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가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FDI, 무역수지 등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면 예상외로 한동안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 

 

 대부분의 전망처럼 사실상 2019년 베트남의 핵심 경제 이슈는 1. 미중무역전쟁이 베트남 경제에 기회가 될 것인가? 위협이 될 것인가? 2. 민간기업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 3. 글로벌 경기 위축과 물가 인상에도 내수 소비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모두 달성하기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10년과는 다른 형태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측이 쉽지 않은 경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지금의 글로벌 환경에서 무엇인가를 예측하는 사람들의 말을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섹터별로 성장 가능해 보이는 사업들도 전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 시장이 없는 만큼 투자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 베트남 투자 시장도 동일한 관점으로 보고 있다. 앞에서 제시한 3가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때까지 투자를 보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베트남 경제 뉴스를 보다보면 최근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수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호아팟 그룹의 경우 말레이시아와 인도에 처음으로 수출 실적을 냈다. 미국, 캐나다, 한국, 캄보디아, 미얀마에 이어서 수출을 달성하였는데,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그룹도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수출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베트남 총리도 해외순방을 통해서 자국 제품 해외 수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러시아 등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인사들을 만나면서 노골적으로 자국 기업의 제품 수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하반기부터는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의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볼 예정이다. 실제로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면 향후의 방향성 또한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