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베트남 투자 - 베트남 시장 전망 (2035 경제 계획)

해외투자전문 2019. 6. 14. 02:05

 세계은행에서 발행한 베트남 2035 경제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읽어보고 내용을 조금 정리해 보았다. 베트남의 현재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30년 동안의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높은 경제 성장을 이어온 베트남은 아직 노동생산성 향상에 대한 명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발전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은 더 향상된 노동생산성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2017년 기준으로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389 USD로 187개국 중 134번째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 지수(Global Competitiveness Index)는 137개국 중 55위, 기업 하기 좋은 국가 지수(Doing business index)는 190개국 중 68위, 글로벌 혁신 지수(Global Innovation Index)는 127개국 중 47위였다. 다시 말해 아직 국민 소득은 낮지만, 경제 성장 잠재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제 정세 변화 및 지정학적 발전으로 인해 글로벌 시작을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더욱 복잡해졌다. 베트남은 2035년까지 중진국 수준으로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지표는 1인당 GDP를 10,000 달러까지 올리는 것이다. 현재 2,400 달러 정도의 수준에서 약 4배 정도의 1인당 소득을 높여야만 가능한 수치이다. 목표달성을 위해 베트남 경제부에서는 2035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고, 이미 공개가 된 상태이다.

 

2035 베트남 경제 계획 *사진출처 : 세계은행 보고서

 국민 소득 1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 3가지 핵심 목표와 주요 과제들이 나와 있다. 이미 예전 리포틑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구조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 재조정을 통해서 산업구조 또한 선진국 수준의 구조를 갖추고 싶어 한다. 기본적으로 1인당 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임금을 많이 줄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야 하는데 2,3차 산업의 비중이 늘어야만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의 서비스 산업 비중은 45%를 넘었고,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차 산업의 비중은 17%에서 10%까지 줄어들 예정이다. 2차 산업 비중은 40%를 유지할 전망이다.

 

 핵심 과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민간기업 육성, 수출 기반 확보, 효율성 증대, 교통 인프라 확충 및 접근성 개선,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 사회 소외 계층 지원 확대,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특히, 2035년까지 빈곤율을 1%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핵심 경제 지표 *사진출처 :세계은행 보고서

 베트남은 민간기업 양성을 위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모든 비즈니스 영역의 제한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토지와 자산(지적재산 포함)에 대한 권리를 보호를 강화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자원(토지, 자본, 천연자원 등)에 대한 동일한 접근성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기술 혁신과 인적자원개발 분야를 향상하고, 노동 및 토지시장의 자유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베트남은 2020년까지 100만 개의 민간 기업, 2030년까지 200만 개의 민간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이 잘 진행되면 2020년에는 베트남 GDP의 50% 정도를 민간기업이 차지할 것이다. 국영기업(SOE) 재구성도 베트남의 주요 목표중 하나이다. 베트남은 이미 2016~2020 계획을 통해서 국영기업의 지분을 매각해 왔다. 국영기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137개의 국영기업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민영화를 통해 최소 VND 250 trillion의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FDI에 대한 정책도 스타트업 혁신, 정부 협력, 인적자원개발, 제품브랜드개발, 환경 보호(하이테크 기업) 등에 중점을 둔다. 기존 인프라, 건설, 산업단지 중심의 FDI구조가 변화됨에 따라 베트남 성장의 수혜를 받았던 건설 섹터에서 성장의 추가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정부가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자금이 몰리고 시장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가 집중적으로 양성하고자 하는 분야를 잘 관찰해야 한다. 

 

 현재 베트남 정부에서는 4.0차 산업 기술을 기반으로한 농업, 관광업, IT업과 스마트시티, 그린시티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 분야의 성장을 서포트할 교육, 에너지 분야 또한 정부에서 지원하는 핵심 양성 사업이다. 물론, 기존에 추진되고 있었던 교통인프라, 경제특구 등의 프로젝트 진행에는 큰 변동이 없다. 교통인프라의 경우 이미 2025년까지의 계획이 명확하게 나와있는 상황이다. 경제구상의 큰 틀이 존재하는 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섹터를 어느 정도는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제 계획 목표가 달성될 수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우려가되는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 최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탈중국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예상외로 태국을 이전지로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일본 기업들의 경우, 태국을 선택하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국가의 글로벌 기업들도 태국을 많이 선택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 들어 베트남의 높아진 임대료와 인금이 기업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전과 같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을 부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점이다. 또 하나는 4차 산업혁명 이후 생산공장이 생산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 뉴스만 봐도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라인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롯데, 기아자동차 등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다. 결국 기업도 투자 흐름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형성되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신흥국으로 몰렸던 글로벌 투자가 빠르게 감소할 수도 있다. 베트남의 2030 경제정책을 보면 이러한 위기의식이 잘 담겨 있다. 결국 본질적으로 자국의 기업을 육성하지 못하면 앞으로 더 성장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정책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하지만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 기조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아직 민간기업들의 IPO가 많지 않은 상태이지만, 향후 정책 수혜를 받는 민간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