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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 - 베트남 방문 리뷰

해외투자전문 2019. 7. 18. 00:02

 베트남 방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는 크게 1. 소비자 트렌드 조사(인터뷰) 2. 베트남 유통시장(점포형태)의 변화 3. 모바일 서비스 4. 부동산 시장 등이 있었다. 하노이 호안끼엠 주변을 돌아봤을 때 2년 전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2년 전에는 집중적으로 관찰을 하지 않아서, 놓쳤던 부분 일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새로운 모습들이 빠르게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트남에서도 맥도날드에 가면 키오스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롯데리아에 가면 키오스크가 없는데, 맥도날드에 가면 키오스크가 있다.

 

하노이 맥도날드에 있는 키오스크

 

 한번 이용해 보고 싶어서 영어로 설정을 바꾼 뒤 디저트를 주문해 봤다. 결제는 카드와 현금 지불이 가능했다. 키오스크 현금 지불이 살짝 당황스러웠는데, 현금을 클릭하고 완료 버튼을 눌렀다. 버튼을 누르니 영수증이 출력되었다. 아마 카드로 결제를 했다면 바로 주문이 들어가고, 위에 보이는 번호표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주문한 메뉴를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키오스크에 뽑은 영수증을 주고 결제

 현금 결제 버튼을 누를 후 나온 영수증을 사진에 보이는 KIOSK CASH라는 곳에 가서 보여준 후 돈을 지불하면 주문이 들어가고 번호표를 준다. 사실상 현금으로 결제하면 더 번거롭기만 하다. 뭐 아무튼 우리나 생각하는 베트남은 인건비가 싸서 모든 것을 사람이 할 것 같지만 이 곳도 무인화(?)가 진행되고 있다. 

 

하노이 호안끼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벤딩머신

 호안끼엠 주변을 돌면서 쉽게 볼 수 있는 자판기이다.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잡상인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자판기는 QR를 활용하여 결제할 수 있는 자판기였다. 감히 사용해볼 엄두가 나지 않는 기계였다. 외국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베트남인들이 많이 이용하였다. 확실히 호안끼엠 주변을 돌아다니는 베트남인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쉽게 이용 가능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의 베트남과 실제 베트남의 모습은 이렇게 많이 다르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대도시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도시화가 빠르게 확산될수록 서비스 확대도 비례해서 성장할 것이다.

 

 호안끼엠을 중심으로 베트남 실리콘밸리가 있는 남쪽으로 조금 이동을 해봤다. 이 곳은 많은 금융기관 본사와 스타트업지원기관이 몰려있는 곳이다. 많은 정부기관들이 몰려있다 보니 총을 들고 있는 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곳은 오페라하우스 근처인데, 하노이 증권거래소도 위치해 있었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오페라 하우스 길을 건너면 볼 수 있는 하노이 증권거래소
하노이 증권거래소에 있는 황소

 하노이 증권거래소 앞에도 황소가 있었다. 자꾸 황소 사진을 찍는데 경비를 하시는 분들이 무서운 눈빛으로 보셔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증권거래소 주변에는 명품샵도 많이 있었다. 이 곳과 베트남 실리콘밸리는 걸어서 약 5분 정도 거리인데, 베트남 실리콘밸리 주변에 높은 빌딩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베트남 실리콘밸리 주변 공사 현장
베트남 실리콘밸리 주변 공사 현장

 아직 생각보다 하노이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 많았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미딩지역에도 많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래서인지 하노이의 공기는 너무 안 좋았다. 베트남 정부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노력들이 실제 베트남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호안끼엠 주변 전기 버스
퇴근 시간에도 잘 이용하지 않는 버스

 친환경을 위해서 정부가 노력하는 모습들은 도시 내에서 쉽게 살펴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버스정류장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고, 퇴근 시간에도 버스는 텅텅 비어 있었다. 너무 궁금해서 사람들에게 왜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지 물어봤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았다. 일단 오토바이 대신 버스를 타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컸고, 버스에서 나는 냄새, 교통체증 때 유리한 오토바이의 장점 등이 있었다. 사실 한국 사람인 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힘든 답변이었지만, 오래된 문화인만큼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다. 2011년 처음 호치민에 갔을 때에는 오토바이에 엄청난 짐들을 싣고 다녔는데, 당시에는 상상초월이었다. 닭장도 싣고 다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인지 그랩 오토바이는 정말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경쟁회사인 고비엣은 쉽게 볼 수 없었지만 그랩 오토바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쉽게 볼 수 있는 그랩 오토바이 
야심차게 베트남에 진출한 고비엣

 두 회사의 경쟁 때문인지 프로모션이 엄청 많다. 최근 국내 배달업체인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의 할인 경쟁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그랩의 음식 배달 서비스의 프로모션은 엄청났다. 한 번 배달 시켜볼려고 시도해봤는데, 할인을 많이 해줬다. 배달 비용은 생각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문을 시도한 시간이 10시 정도여서 일수도 있다. 대부분 식당이 11시 이전에 문을 닫기 때문에 10시 이후에 시킬 수 있는 식당도 많이 없었다. 후에(HUE)에는 그랩 택시가 한 대도 없었다. 그래서 그랩 오토바이를 한 번 타게 되었는데, 후에(HUE)에서도 그랩 오토바이는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워낙 오토바이가 많아 5분 이상은 기다리지 않았던 것 같다. 베트남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가장 큰 이유가 베트남 사람들의 돈을 벌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게 마음에 들어서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그런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랩 오토바이 기사들의 영업 정신은 정말 대단한다. 정말 쉬지 않고 손님 한 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좀 과하기는 하는데, 더운 나라에서 돈 벌려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뭔가 투자 욕구가 강하게 생긴다. 

 

 글이 많이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에 '베트남 유통시장과 광고' 분야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