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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 - 2019년 9월 베트남 투자 시장 동향

해외투자전문 2019. 10. 27. 16:02

2019년 9월 베트남 시장 동향

 

1. 시장 리뷰

 

 미국의 금리 인하는 베트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9월 VN index는 전월 대비 12.5포인트(+1.27%) 상승으로 마감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도 기준금리를 25bps 인하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금리인하는 베트남 투자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되었다. 베트남 3분기 GDP 성장이 7.3%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베트남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의 유동성 공급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투자시장은 전망이 어둡다. 9월 한달 동안 일 평균 거래된 주식의 가치는 $142 Mn(약 1,677억 원) 정도로 전월 대비 -8.6%, 전년 대비 -31.7%나 감소했다. 주식시장의 거래가 감소한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 비율을 줄이면서 베트남 증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는 상황을 막을 수는 없었다. 

 

 베트남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매한 종목은 빈그룹(VIC), 빈리테일(VRE), 빈홈(VHM), 닌반베이(NVT), 비엣콤은행(VCB)이었다. 반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비엣젯항공(VJC) 타세코에어서비스(AST), 꽝나이슈가(QNS),  호아팟그룹(HPG), 비나밀크(VNM) 였다. 

 

외국인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중인 닌반베이(NVT) *사진출처 : 트레이딩뷰

 사우디에서 발생한 드론공격(13일)으로 인해 다음날 크루드 오일의 가격이 13%나 급상승했지만, 오일 가격은 다시 원래 가격대로 돌아왔다. 베트남의 석유 & 가스 섹터에도 별다른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석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관련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9월 베트남 증시에서는 비엣콤은행(VCB), FPT(FPT), 모바일월드(MWG) 등이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비엣텔포스트(VTP)는 베트남 E-commerce의 성장으로 인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일회성 성장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E-commerce의 고성장으로 금융, IT, 유통, 물류 등의 기업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SI 증권의 추천 기업 *출처 :SSI

2. 경제 이슈

 

 베트남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7.3%을 기록했고, 1~3분기 누적은 +6.98%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무난하게 경제성장률 +7%(목표치 +6.8%)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확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아직까지 제조 &건설 섹터의 두 자릿수 성장(+10.05%)이 유지되고 있으며, 관광(+28.8%) 등의  산업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 섹터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4.4%)와 베트남인의 국내관광 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8월부터 생산된 갤럭시 노트 10은 베트남 경제성장률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베트남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당한 수준의 외화를 벌고 있다. 건설 섹터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론칭하는 프로젝트가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베트남은 큰 수혜를 보고 있다. 베트남의 수출국가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22.9%(전년대비 +2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 13.9%(전년대비 -2%), 일본 7.8%, 한국 7.5% 보다 훨씬 큰 비중이다. 물론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모바일 폰 수출 비중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삼성 스마트폰의 국가별 판매액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미국 수출액은 약 61억 달러, 한국 수출액 약 34억 달러, 중국 수출액 약 32억 달러로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중국 수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24.2%나 감소했으며, 이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는 반대로 전자제품은 중국에 가장 많은 수출(약 60억 달러)을 했으며, 유럽(약 33억 달러), 미국(약 35억 달러)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35억 달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5%나 상승한 수치이다. 삼성, LG의 전자제품이 베트남 전자제품 수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의류, 신발 수출도 미국 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농업 분야만 수출이 크게 감소하였다.

 

베트남 8월 국가별 수출입 동향 *출처 : SSI

 4분기에도 베트남 경제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전년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증시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해외 수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수출이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수출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 게다가 증시에서 가장 자금이 많이 몰려있는 건설 기업들의 성장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결국 베트남 경제성장이 증시에 연결되려면 해외에 제품 및 서비스를 팔 수 있는 기업이 나와야 한다. 물론 이런 현상은 과거의 중국에서도 있었던 현상이고, 국가가 성장하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다만, 과거보다 시장 및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도 정부 및 민간기업 차원에서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빠르게 성장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베트남 산업 구조에서 제품의 경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것들은 대부분은 외국 브랜드이다. 서비스의 경우도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분야가 많다. 아직까지는 정부가 보호해주는 산업이나 외국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산업에만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정되어 보인다. 금융, 통신, 유틸리티, 에너지, 항공, 물류 섹터 등이 그런 분야이며, 베트남 경제 성장에 기반하여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