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최근 베트남항공(종목 코드 : HVN)의 증시 상장을 승인했다. 약 14억 주(시장 가치 6100억 원)가 상장된다. 이미 2014년에 IPO를 한 베트남항공은 현재 베트남 교통부에서 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가장 큰 항공사를 보유 중인 ANA Holdings가 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UPCoM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베트남항공은 2018년 기준으로 매출액 42억 달러(+YoY 17%), 영업이익 1억 4090만 달러(+YoY 34%)를 기록했다. 현재 회사는 매년 15%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회사인 베트남항공 그룹이 매년 5%대의 성장을 보여준다는 점에 비교해 봤을 때, 베트남항공의 성장속도는 빠르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의 항공운수 사업의 모멘텀은 충분히 괜찮은 상태이다.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해외 이용객은 860만 명(+YoY 13.2%), 내국인 870만 명(+YoY+9.8%)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환율과 낮은 유류비가 안정적인 성과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현재 베트남항공 이용자는 52%가 국내 이용객이다. 1월~3월 까지 50% 정도의 여행객이 온라인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체크인 등을 활용했다. 다시 말해 현재 베트남항공은 최신 기술에 많은 투자를 했고, 그 결과가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가 기술 서비스를 활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항공 인프라 압박을 줄여 줄 것이다.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현재 베트남항공의 직원은 6,468명이고, 2018년 보다 직원이 약간 감소하였다. 직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기술도입에 의한 노동생산성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은 아시아-태평양 항공사 중 2번째로 노동생산성이 높은 회사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역시 동종업계인 비엣젯항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좀 난다. 현재 비엣젯항공의 직원수는 3,938명이다. 매출액은 베트남항공이 훨씬 높지만 영업이익에 많은 차이가 난다. 물론 단순 재무제표만 비교해서는 경영을 잘한다 못한다 판단할 수는 없다. 기술 및 인프라 투자, 항공기 구매 등 경영 방식에 따라 재무제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매출액 성장만 보면 두 회사 모두 꾸준하게 고성장하고 있는 모습인 것을 알 수 있다. 경영자의 철학에 따라 충분히 영업이익을 높이는 쪽으로의 경영도 가능한 회사이다.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안정적으로 확보된 현금이 자회사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사실 항공사 투자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할 때, 경영자의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비엣젯항공은 경영자의 마인드가 괜찮지만, 비엣젯항공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약간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정부의 항공 노선 확대 정책도 베트남항공에는 긍정적인 요소이다. 지속적인 신공황 확대로 인해 내국 항공노선이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이런 노선 확대와 이용객 증가에 발 맞추어 항공기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Airbust A350-900과 A321noes 등을 도입하여 여행객들의 수요를 맞추고 있다.
베트남항공의 올해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과제는 국제 시장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미 Singapore Technologies
Aerospace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유지, 보수 등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까지 항공 리딩 기술 업체인 Sabre Corporation과 Cambodian Ministry of Tourism 등의 글로벌 전략 파트너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분기에는 처음으로 Boeing 787-10 메어크래프트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호치민 시장에 상장을 하는 주요 이유도 투자자금을 확보하여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수행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