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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 - 베트남의 경제, 정책(디지털 산업)

해외투자전문 2019. 5. 30. 02:08

  CPTPP시대의 베트남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한 핵심은 민간 영역의 중소기업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 경쟁력이다.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해야만 한다. 이것은 베트남 경제성장을 위한 하나의 큰 과제이다. 특히, 4차 산업 시대를 이끌 핵심 디지털 기술은 베트남 GDP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노동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과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내에서도 이런 것들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계획성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 과학, 교육, 천연자원, 환경 등은 베트남 정부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육성하는 분야이다.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국가가 가지고 있는 기술가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협력과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다.

 

 기본적으로 4차 산업 혁명은 베트남에게 기회 요인과 위협 요인 모두 존재한다. 기회 요인을 보자면 기본의 성장이 양적 성장이었다면, 기술을 통해 질적 성장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이는 경제 성장 펀더멘탈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뽑힌다. 반대로 위협 요인은 많은 기업들이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 입지로 전환하면서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에 있는 아디다스 공장은 독일로 돌아갔다. 이는 4차 산업 혁명이 바꾼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값싼 노동력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앞에서 말한 4가지(과학, 교육, 천연자원, 환경)는 기업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기업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작은 리스크에도 쉽게 반응한다. 반대로 작은 혜택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술,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 *사진 출처 : 트레이딩뷰닷컴

 

 베트남은 인프라나 기술 자본이 부족하다. 특히 4차 산업과 관련된 AI,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관련 기술 잠재력이 많이 부족한 것은 현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억 가까운 인구와, 젊은 인구의 IT분야 친화력은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정부 정책 또한 4차 산업 분야에 친화적이다. 기술 혁신이야말로 경제구조 재구성을 위한 가장 핵심 분야이다. 이를 통해 제조, 농업, 유통, 금융, 헬스케어, 교육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려야 된다. 이런 것들을 위해 정부차원에서는 하이테크 파크,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미디어, 사이버 보안, 스마트 시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원천 기술은 선진국 혹은 기술 강국 및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끌어 낸다. 

 

 뉴스들 통해 삼성SDS가 베트남의 대표 IT기업인 CMC에 지분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발표되었다. 이미 CMC의 경우 작년부터 추천하고, 본인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지속적인 하락 증시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는 종목이다. 특별한 기업의 히스토리 분석 없이 사업 분야, 현재 시장에서의 위치, 협력 파트너만을 보고 투자했다. 이런 투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베트남 산업구조 및 소비자 생활 패턴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빈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빈리테일은 하노이와 호치민에 가상점포(Virtual store)를 론칭할 예정이다. QR코드를 활용한 지불 시스템 및 빈 계열사(학교, 병원, 아파트 등)의 모든 서비스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빈리테일은 빈마트 4.0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베트남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런 디지털화 흐름은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뀔 때까지 공공, 민간 부분에서 동시 성장이 가능한 분야이다. 2000년대 초반 IT붐업이 되면서 성장했던 디지털 시대의 흐름과는 확연하게 차이나는 속도로 베트남의 산업과 소비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 자주 언급했던지만 글로벌 시장의 진보된 기술과 자본이 베트남에 유입되면서 그것들이 가능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초공간적 산업변화를 기대해볼 만한 이유는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과 기술 공유에 있다. 빈그룹이 AI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데, 단순히 빈그룹 하나의 기술개발 역량과 잠재력만 본다면 큰 기대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IT기술이 공유되고 있고, 기술이 부족한 기업들은 선진화된 기술을 구매 혹시 라이선스 비용 지불 후 비즈니스에 활용하면 된다. 물론 최적화된 활용을 위해서는 내부에서도 충분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어야 하지만 빠르게 변화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진 기술 활용과 R&D 개발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 인도의 3대 IT컨설팅 기업인 Hindustan Computers Limited(HCL)은 최근 호치민에 6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의 잠재적 성장성과 매력적인 투자 정책이 자신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했다. 이 투자 자금은 5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고, 공공분야와 민간기업 프로젝트에 쓰이게 된다. 

 

 사실 베트남의 IT 섹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성장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객관적인 지표나 신뢰할만 기관들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마차가지다. 물론 베트남 산업과 시장의 '디지털화'를 투자자가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중력의 법칙을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력의 법칙을 이해하지 못해도 10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면 떨어진다. 중력의 법칙을 믿지 않아도 창문에서 뛰어내리면 떨어진다. 베트남의 디지털화도 마찬가지다. 투자자가 디지털화를 보고 느끼는 것과 상관없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단지 그것이 아직 베트남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작고, 투자자들이 의도적으로 무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가치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것뿐이다. 

 

 베트남은 무역갈등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무역감소 추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일 발표된 5월 무역수지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2017년 2월 이후 가장 큰 무역적자를 기록하였다. 2019년 상반기 5개월 동안 무려 3개월이나 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도 글로벌 경기둔화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모습니다. 대부분의 무역수지가 삼성과 같은 외국기업들에 의존되어 있다 보니 무역수지를 개선시킬만한 포인트가 없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빈그룹의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수출하고 싶겠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거래액(수출,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5월 수입액은 역대 가장 높은 수입액을 기록하였다. 수출액 또한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5월 무역수지 *출처 :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베트남 무역지표 *출처 :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지금이 무역전쟁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실상 산업 기초체력을 키위기 좋은 시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미국의 그레이엄 엘리슨이 쓴 '예정된 전쟁'이라는 책을 보면 이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한쪽이 완변하게 패배를 인정해야만 전쟁이 끝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이 갈등은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고, 한국, 일본, 대만은 그 사이에 가장 많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책에서는 무역전쟁이 필연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어쩌면 베트남의 그동안 성장도 필연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난 20년은 기반을 쌓는 단계였고, 앞으로는 기반 위에 성과를 쌓는 시간이 될 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