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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 주간 리포트 - (04.02) 베트남 주요 투자 이슈 (환율, 베트남 1분기 GDP, 유럽 철강 수입 관련)

해외투자전문 2018. 4. 2. 18:55

베트남 증시 주간 리포트 - (04.02) 베트남 주요 투자 이슈 (환율, 베트남 1분기 GDP, 유럽 철강 수입 관련)

 

 지난주 미국과의 FTA 재협상 이후로 환율에 대한 이슈가 계속 부각되고 있다.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환율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환차손실이 발생하면 영업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중공업 같이 조 단위가 넘어가는 해외수주를 한 기업 같은 경우에는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이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환율에 대해서는 기업에 투자할 때 환율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최소한 기업이 환율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어야 된다. 오늘 몇 개의 기업들을 살펴보니 환율 이슈에 따라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 예상되는 기업은 진에어, 제주항공 같은 저가항공사였다. 아무래도 원화가치가 높아지면 소비자들의 여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이런 '여행비용 절감'과 관련성이 가장 높은 두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짐작되었다. 반대로 달러가치 하락으로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GS건설 같은 해외수주가 많은 기업들의 환차손이 예상된다.

 

 아무래도 해외투자를 하다보니 환율은 나 스스로에게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글을 쓰고있는 지금 시점으로 베트남 VND는 100동에 원화 4.62원 이다. 1년전 5.05에서 거의 10% 가까이 하락하였다. 쉽게 말해 베트남에 있는 주식, 부동산, 현금 등의 가치가 10%나 하락한 것이다. 베트남 주식의 가치가 훨씬 더 높이 상승해서 다행이지 만약 베트남 주식의 가치가 하락했다면 참으로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만약 주식가치상승+VND가치상승이 동시에 되었다면 더 많은 수익이 되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반대로 동화 가치하락은 베트남 현물자산을 매입하기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20억 동짜리 아파트에 경우, 작년에 샀으면 1억이 넘었지만 지금 환율로 계산해보면 9240만원 정도가 나온다. 

 

 만약 달러환율이 계속 떨어져서 900원대에 진입하면, 베트남 VND도 4.2~4.3정도가 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이미 베트남 정부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에 환율 방어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게다가 이미 중국이 과거 보였던  환율을 바탕으로한 무역수지 흑자 패턴을 그대로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이유는 오늘 블룸버그 기사에 올라면 베트남 1분기 경제성장율 뉴스를 보면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 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1분기 경제 성장율(GDP)이 7.38%라고 한다.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1분기 성장을 기록하였다. 높은 경제성장율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1분기 고성장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상태이다. 베트남의 1분기 고성장을 뒷받침해준 것은 바로 무역(global Trade)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1분기에 수출부분에서 7%나 성장하였다. 게다가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2.66% 정도 상승 했는데, 베트남 정부의 일반적인 경제 목표(GDP 6.8%, 소비자물가지수 4%)와 비교해 봤을 때 크게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베트남정부가 소비자물가지수를 우려해 통화량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베트남정부는 수출활성화와 FDI에 정책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 환율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냥 궁금해서 계산기로 계산을 한번 해봤는데 만약 베트남 환율이 100동에 원화 4.2로 떨어지게 되면 20억 동짜리 아파트 가격이 8400만 원이 된다. 베트남에 미분양 아파트도 많다고 하는데 가격이 좀 떨어져서 환율과 시너지가 나면 좋을 것 같다.

 

 오늘 또 관심있게 본 뉴스가 있는데 European Commission(EC)에서 26개의 철강 수입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에 따르면 베트남 철강 제품도 이 조사에 포함 된다고 한다. EC에 따르면 2013년 부터 2017년 까지 철강 제품의 수입은 17.8 million톤에서 29.3 million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만약에 EC에서 철강 수입으로 인한 유럽 철강 기업들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결정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런 이슈 때문인지는 몰라도 호치민증시와 VN30지수 모두 상승한 오늘 호아팟 철강(HPG)의 주가는 -2.32% 하락하였다.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심화될 경우, 무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투자 비중을 조금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