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베트남 상장 기업

베트남 상장 기업 - 빈그룹(Vingroup) (1)

해외투자전문 2017. 8. 29. 01:50

베트남 상장 기업 - 빈그룹(Vingroup)

 

지난번 비나밀크에 이어서 이번에는 빈그룹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살벼본 1. 비나밀크 2. 빈그룹 3. 은행 중 사실 관심이 가장 많이 가는 기업이 빈그룹이기 때문이다.

 

 

1. 빈그룹에 대한 관심의 시작

 

빈그룹에 대한 관심을 갖게된 게기는 작년 4월 베트남 부동산 설명회를 듣고 난 이후이다. 베트남 부동산에 대해 소개하시는 분께서 빈그룹의 빈홈의 구매를 적극 추천해주셨서고, 본인도 한채 사셨다며 빈홈에 대한 칭찬을 엄청나게 하시길래 관심을 가지고 빈그룹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그때 설명회에서 빈그룹을 한국에 롯데와 비슷한 유형의 사업을 하는 큰기업이라고 소개 했고, 내수 확대가 기대되는 베트남 시장에서 롯데와 비슷한 유형의 사업 구조를 가진 빈그룹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하이퐁에서 공원에서 본 빈그룹의 광고판 >

 

 

빈그룹에 대한 기업소개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너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건설, 리조트, 테마파크, 백화점, 유통, 병원, 학교 등 수 많은 영역의 비지니스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기업 브랜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아무래도 내 전공이 마케팅이다보니 기업의 브랜드 가치과 고객의 브랜드 태도 같은 재무적으로 가치를 산정할 수 없는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유학와 있는 베트남 유학생이나 베트남 현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꼭 물어 보곤 한다.

 

"굿 백그라운드"

 

- 한국에서 MBA를 하고 있는 베트남 친구가 빈그룹에 대해 물어봤을 때 처음으로 꺼낸 말이였다.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서 기업의 성공은 권력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빈그룹은 현재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의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정치적 환경 변화로 인한 사업 매각이나 사업 규제 등은 빈그룹에게 가장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너무 좋지만 비싸다"  

 

 -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고 친구에게 빈홈에 대해 물었을 때 반응이었다. 사실 솔직히 내 기준에서도 빈홈은 비싸다. 호치민에 완공된 빈그룹의 최고급 아파트의 가격은 이미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빈홈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이번에 주말 황금 시간 때에 하노이의 빈홈 타임시티를 방문해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살펴 보았다. 확실히 좋은 곳에서 거주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고 소비자의 사회적 우월감을 자극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노이 타임시티>

 

<빈그룹 분양 홍보>

2. 빈그룹의 건설 사업의 먹거리 중~고급형 아파트

 

지금까지 빈그룹의 성장을 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와 빌라가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의 먹거리는 당연히 중~고급형 아파트가 될 것이다. 이미 베트남 정부에서도 중~고급형 규모의 아파트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추세이고, 이에 맞추어 맞은 건설사들이 중~고급형 규모의 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한 NOVALAND>

 

중~고급형 아파트 시장에서 빈그룹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아직 물음표이다. 베트남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동안 노바랜드(NOVALAND)가 베트남 증시에 큰 이슈였다는 것을 기억 할 것이다. 지금이야 주가가 지지부진하지만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순이익이 무려 3배나 증가할만큼 높은 성장을 보여준 회사다. 즉, 다시 말해서 중~고급형 아파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경쟁사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사실 고급 프리미엄을 가지고 특정 계층을 타겟으로 비지니스하고 있는 회사가 브랜드 가치가 손상될수도 있는 중저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어렵게 만들어 놓은 브랜드 자산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빈그룹이 어떤 형태로 사업을 이끌어 갈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3. 아세안의 몰(MALL)은 항상 정답이다

 

아세안 시장 중 베트남보다 경제 수준이 높은 나라를 뽑아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정도가 있다. 물론 싱가포르 등 더 있겠지만 경제 규모나 인구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세 나라가 베트남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1년 내내 더운 날씨는 사람들에게 몰(MALL) 문화라는 새로운 현상을 공통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몇 년전 태국 방콕을 여행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이 역 주변에 대형 몰들이 상당히 많았다. 심지어 몰과 몰이 연결되어 있는 통로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일정 공간을 이동할 수 있었다. 태국사람도 5월인데 더워 했다. 이 번 베트남에 방문했을 때 현지 친구와 저녁을 같이 먹을려고 밖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 또한 덥다는 소리를 엄청 했다. 인터넷 블로그에 보면 더운날씨에도 사람들이 야외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아 저사람들은 별로 더위를 안타는 구나'라고 생각하면 엄청난 오산이다. 식당들어 갔는데 에어컨 빵빵하게 안틀면 현지인들이 더 뭐라고 한다. 

 

이번에 베트남을 가서 또 한번 몰(MALL) 문화에 확신을 갖게 된 모습은 바로 여성들의 긴팔이었다. 태국 여성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여성들도 하얀 피부를 선호한다. 날씨가 그렇게 더운데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탈 때 피부관리를 위해 긴팔이나 얇은 외투를 입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런 문화적인 특성이 결국 베트남의 몰(MALL)문화를 빠르게 앞당길 것 이다. 

 

<필리핀의 SM몰>  

 

이 관점으로 봤을 때 빈그룹은 상당히 매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완공이 될 호치민, 하노이의 도시철도 사업과 함께 대형 몰들이 빠르게 생겨날 것이다. 당연히 빈그룹은 그러한 기회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필리핀의 대표 기업인 SM의 사례를 살펴봐도 빈그룹이 가지고 있는 리테일 사업과 몰 사업이 가져올 사업적 시너지는 엄청나다.

 

최근 뉴스를 보니 국내의 신세계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사실 국내의 신세계, 롯데 같은 기업도 잠재적으로 빈그룹의 경쟁상대가 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일단 역세권 주변의 좋은 위치를 빈그룹이 확보하고 그 것을 거점으로 해서 확대하기 용의하기 때문이다.

 

이런점 때문에 사실 개인적으로는 빈그룹은 현재도 베트남에서 큰 기업이지만 앞으로의 성장 모멘텀도 엄청 큰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빈그룹의 2가지 산업에 대한 의견을 간단히 적어 보았다.

현재도 빈그룹에 대해 다양한 측면으로 많은 부분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빈그룹의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 영역에 대해 글을 쓸 예정이다.

 

 

* 본 내용은 본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