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베트남 증시 주간 리포트

베트남 증시 주간 이슈- 빈홈(VHM) 상장과 베트남 증시 전망

해외투자전문 2018. 5. 18. 00:58

베트남 증시 주간 이슈- 빈홈(VHM) 상장과 베트남 증시 전망

 

 최근 강의 자료를 만드는 일 때문에 너무 바빠 베트남 증시 관련된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미국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베트남과 함께 가장 높은 증시 상승률을 보여줬던 아르헨트나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터키, 인도네시아 등도 통화가치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도래할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정되 있는 이슈였고 이에따른 경제둔화가 예상되는 부분이었지만, 최근 중동의 정치적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경제 위기의 방아쇠(trigger) 역활을 할 가능성 제기되고 있다. 3월 1일 두바이유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는데 오늘 현재 기준으로 약 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달 만에 15달러나 상승한 수치이다. 

 

 아마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원유를 결제할 때는 달러로 결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만약 자국 통화가치가 낮아질 경우에는 원유대금 지불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원유 가격까지 상승하면 그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최근 미국 텍사스와 주변지역에서 셰일가스 채굴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원유 가격을 제어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되지만 만약 유가가 베럴당 100달러가 되면, 정말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주변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면 현금화를 장려하거나 비제조업을 추천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의 고정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금리만 상승해도 기업의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이미 최저임금 상승과 유가 상승이 기업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이 수출을 통한 환차익을 볼수도 있고, 매출액이 크게 상승 할수도 있기는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베트남 경제는 어떻게 될까?가 가장 핵심이 될만한 내용일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2006년에 대한 우려를 할텐데, 그때와 같은 폭락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지난번 논문 리뷰를 통해 당시 증시가 폭락한 이유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산업구조 및 무역수지가 안정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 큰 차이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베트남도 유가, 환율에 자유롭지 못하고 취약하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부실채권과 대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경제가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에는 우려할만한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봤을 때 고정비 증가 -> 상품 가격 인상 -> 매출 감소 -> 재고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고, 고정비 증가 -> 마진율 감소 -> 매출 유지 ->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는 차악의 상태이다. 만약 고정비 증가 -> 상품 가격 인상 -> (경기 과열로 인한)매출 증가가 된다면 베트남의 성장 밸류에이션이 유지 될 수 있다.

 

 물론 아마 산업별로 차이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섹터나 기업이 환율, 유가 상승과 얼마 만큼의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간단히 예를 들어 비엣젯항공의 경우 비용에 유가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클 것으로 추정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가 상승분이 항공권 가격에 반영이 될텐데,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항공사는 항공기에 손님이 꽉차는게 이득이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가격조절을 할 수는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하회하게 될 것이다.

 

 고등학교 사회 책에 나올만한 이야기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별 기업이 시장의 불황을 돌파하고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은 가능성이 높은 쪽을 선호하기 시장의 상황에 기반한 판단을 한다.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만 비즈니스(Business)의 기본을 인지하고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역사상 수 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졌다. 아마 코카콜라 같은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 환경의 변화와 상관없이 장투하겠다고 한다면 괜찮은 생각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런 기업이 아니라면 다시한번 기업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검점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금일 빈그룹(VIC)의 빈홈(VHM)이 호치민증시에 상장하였다. 지난번 FPT리테일과 마찬가지고 상한가를 기록하였다. 베트남증시는 아무래도 유망기업이 상장하게 되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된다.  베트남의 가장 큰 부동산 디벨로퍼 회사여서 그런지 많은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빈홈은 현재 베트남 아파트 시장에 15%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프리미엄 아파트 시장은 48%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약 40개의 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 빈시티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 하고 있다. 빈홈의 상장으로 현재 빈그룹, 빈컴리테일, 빈홈이 호치민 거래소 총 시총의 30%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뭔가 한국의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빈홈 상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베트남 증시는 한동안 관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지금까지 글로벌경기가 좋은 상황 속에서 베트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확인이 되었지만, 경제 위기 국면에서의 대응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도 향후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천천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