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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대세 하락장(리먼사태와 ELS 녹인 사건)

해외투자전문 2018. 2. 9. 02:11

어쩌면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대세 하락장(리먼사태와 ELS 녹인 사건)

 

 2월에 들어오면서 미국증시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 상반된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가파른 상승에 의한 일시적 조정현상이다'와 '고점은 이미 찍었고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다' 입니다. 앞에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고, 하락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과잉'을 시장에서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았다는 근거입니다. 2008년에 발생한 리먼사태도 결국 부동산 대출 과잉 현상을 시장에서 제어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나타난 사태임을 생각해보면 제어할 수 없는 과잉은 경제에 상당히 큰 위기를 가져다주고는 합니다. 당연히 두 의견다 논리가 있는 의견이기 때문에 어떻게 시장이 변화 될 것인지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제 미국증시를 보고 오늘 국내주식을 상당부분 매도하고 현금 60%, 코스닥 150 인버스 20%, 기존 보유 주식 20%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였습니다. 물론 증시가 다시 성장세로 전환 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증시의 흐름이 심상치 않음이 느껴집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의 도박과 투자심리를 많이 연구하는데 '도박사의 오류'라는 이론을 발견해 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홀, 짝에 베팅을 할 때 두번 연속으로 홀이 나오게 되면 그다음 베팅 때 심리적으로 짝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이론 입니다. 사실 세번째에서 짝이 나올 확률은 앞에 두번과 마찬가지로 50%인데, 시람들은 앞에 나온 결과를 자신의 다음 의사결정에 반영한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자신이 만원을 주고 산 주식이 하한가를 맞아 7000원이 되면 가치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 합니다. 심지어 하한가를 한번 더 맞게 되면 주식이 '과대낙폭' 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대부분 비슷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흔히들 말하는 '하따' 종목 투자도 다 이런 심리 기반의 투자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다우 일별 시세 *출처 : 네이버 증권>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승이나 하락이 3일 연속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앞에 말씀드린 심리적 이유가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하락폭과 반등폭을 비교해보니 느낌이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제 다우지수가 장시작 부터 상승해서 큰폭 상승이 기대되었는데, 결국 장막판에 강하게 하락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요즘 미국장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데 오늘도 역시 1.10% 하락중 입니다. 물론 유럽증시도 이미 대부분 하락하였고, 베트남도 하락추세입니다. 물론 주식을 대부분 매매하였기 때문에 편안 마음으로 시장을 관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미국증시와 글로벌 하락뿐만 아니라 최근 체감될만큼 상승한 인플레이션과 그동안 꾸준하게 상승했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금을 조금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판단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 경험 때문과 연관성이 높은데, 제가 처음 주식을 시작하게 된 시점은 바로 리먼 사태 였습니다. 2008년 하반기에 군생활을 시작하면서 매일 9시 뉴스를 점호시간에 봤는데, 뉴스에 항상 코스피 떨어지는 뉴스만 나왔습니다. 그때는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가 5000원인게 너무 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군대에 가기전에 모아둔 100만원을 은행해서 찾아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기위해 휴가를 나갔는데, 증권사 지점에 방문해보니 도저히 주식을 살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주식을 안사고 5.1%의 은행 예금 상품을 선택하였습니다. 2008년 전 부터 투자를 한사람들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그 시점에 처음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는 좋은 우량 주식을 엄청나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기아차는 7만원도 넘기게 되고, 현재도 3만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가 상승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배당입니다. 기아차는 2016년과 2017년에 1100원을 배당하고 있는데 만약 5000원에 주식을 매입했다면 투자 시점 기준으로 배당율이 22%나 됩니다. 

 

 무려 배당만 1년에 22%..... 삼성전자 40만원, 현대차 3만원, LG화학 7만원, sk이노베이션 4만원, SK하이닉스도 5천원이었습니다. 물론 SK하이닉스를 그시기에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같은 우량주를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코스피 상위 종목 100개 중에서 10~20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주가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이런 비슷한 사건이 2014년 겨울에 한번 또 일어나게 되는데요. 바로 ELS 녹인 사건 입니다. 한참 증권사에서 ELS와 같은 파생상품을 많이 팔기 시작했는데, 2014년 가을부터 갑자기 코스피의 대형주들이 급락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주식을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증권사들이 ELS 수익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우량주들이 급락했습니다. 특히 대부분 주식 게시판에 해당 종목의 녹인 구간 정보가 올라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 까지도 녹인 구간까지 강제로 밀어버리는 것이 아느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녹인 때 관련된 몇개의 에피소드가 있기는한데 에피소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본 뉴스 중에 신용융자 잔고가 11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원래는 코스피 200 인버스2x를 살려고 했는데, 신용융자 잔고가 코스피 4조9035억, 코스닥 6조5158억이라는 뉴스를 보고 바로 코스닥 인버스150를 일부분 매입했습니다. 작년 1월 신용융자 잔고에 비해 58.2%가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신용융자 뿐만 아니라주식담보대출도 18조7019억이나되서 현재 신용융자과 주식담보대출을 합치면 29조48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과잉'을 우려해야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