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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인컴펀드 - Global X SuperDividend(SDIV)를 통해 본 리츠(REITs)의 가치

해외투자전문 2018. 3. 3. 23:59

하이인컴펀드 - Global X SuperDividend(SDIV)를 통해 본 리츠(REITs)의 가치

 

 

 최근 글로벌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저금리 정책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투자포트폴리오를 재설정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월 초에 주식을 많이 매도해서 다행이지, 만약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작년 연말과 올해 초에 얻은 수익을 모두 날릴뻔 했다. 하락장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코스닥 150인버스를 매입 했지만 생각보다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살펴보니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이 4개의 종목이 돌아가면서 코스닥의 하락을 막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셀트리온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데, 오늘 보니 시총이 현대차보다 높다. 나의 부족한 식견으로는 이 현상이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신약을 개발하고 복제약을 개발해서 미국 진출하면 대박이 난다는 논리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다. 이미 램시마와 트록시마 미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판매에 많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서정진 회장이 대우자동차에서 영업 컨설팅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승승장구한 것을 생각해보면, 설마 이걸 진짜 해내나라는 생각도 약간은 하게 된다. 아마 서정진 회장이 대우자동차에서 일을 할 때 현대자동차를 넘어서는게 목표였을텐데, 자동차로는 넘지 못했지만 제약으로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넘은 것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 할 것 같다. 아무튼 나의 인버스 투자의 핵심은 바이오&제약 섹터의 거품이 과하다는 판단에 근거한 투자였는데,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친구가 왜 갑자기 우리나라 바이오&제약 주식이 크게 오르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다. 내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미국에서 오르니까' 였다.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의 특징인 '패스트 팔로워'가 금융 분야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많은 펀드 상품도 미국의 유행 상품을 카피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바이오 시밀러'가 그나마 '신약 개발'보다 더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패스트 팔로워'의 역량만큼은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패스트 팔로워'로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행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무엇이 있을까 많이 찾아보는편인데, 아직까지도 '하이인컴펀드'가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 같다. 최근 해외 하이인컴펀드 중 관심이 가는 상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SDIV라는 상품이다. 실제로 이 펀드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통해 이 펀드를 소개하는 자료가 많이 있었다. 인컴펀드는 매달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펀드이다. 이 상품은 전세계에 있는 고배당주식 100개를 선정하여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가의 흐름을 보면 18~24$ 정도의 박스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배당금 규모가 약 1.5$ 정도 였으니 6~7%의 정도의 배당을 지급했다고 보면 된다.  

 

  

<SDIV의 펀드 구성 *출처 : 글로벌x펀드>

 

 펀드의 구성을 살펴보니 리츠의 비중이 높고, 모기지 리츠까지 합치면 리츠 비중이 거의 50%나 된다. 이미 미국의 리츠시장은 1990년대 부터 꾸준하게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리츠관련 투자 상품도 종류가 다양하다. 이 말은 우리나라도 결국 리츠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앞으로 확대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아직 우리나라에 상장되어 있는 리츠상품인 케이탑리츠, 에이리츠, 모두투어리츠 등은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SK디앤디, 현대개발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런 기업들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케이탑리츠, 에이리츠, 모두투어리츠 모두 배당이 너무 적다. 케이탑리츠는 보통 현금 2%+ 주식 2% 정도로 약 4% 배당, 에이리츠는 한동안 고배당주로 관심을 받았지만 올해는 2% 정도의 배당을 한다고 한다. 물론 두 회사 모두 사업적 역량이 우수한 회사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 정도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리츠는 상황이 더 심각한데, 공모가인 6000원에 반토막 수준인 3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당도 73원으로 공모가 기준으로 1% 정도의 배당이 지급되는 수준이다.

 

 맥쿼리인프라의 1년 분배금이 540원으로 약 6.4%인 점을 고려해보면 왜 다른 리츠기업들이 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리츠시장에 관심을 가져야되는 이유는 분명 하이인컴 유형의 펀드들이 국내에도 많이 생겨나게 될 것이고, 펀드에 구성이 미국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게 바로 '한국형 00'인데, 결국은 한국형 하이인컴펀드가 유행을 타게되면 많은 자본이 리츠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나도 예전에 케이탑리츠를 1080원에 매입했었는데, 정치테마주로 엮이면서 2000원 정도에 매도했던 기억이 있다. 1080원이 었을 때는 배당금 3%+주식 3% 정도를 받을 수 있어서 상당히 메리트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메리트도 없다. 매년 주식 배당으로 주식 물량만 많아지고 ,주가도 계속 떨어져서 960원 정도이다. 그나마 관심을 가져볼만한 회사는 모두투어리츠인 것 같다. 모두투어리츠는 비즈니스 호텔 3개를 인수하여 소유하고 있고, 스타즈호텔이 3개 호텔을 전문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명동 2개, 동탄 1개가 있지만, 2019년에는 서울 독산동에 4호점이 오픈한다. 제조업으로 따지면 생산설비가 증가하는 것이 다름이 없는데 사드사태 이후 대한민국 관광업계가 좋지 않아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다른 호텔보다 좋은 조건이 있는데, 바로 모두투어 패키지 관광에 이 호텔 숙박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호텔 수 증가는 곳 수익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가총액은 278억인데 2019년 오픈 예정인 4개 호텔의 공시가격만 합쳐도 1000억원이 훨씬 넘는다. 배당율이 3%만 넘는다면 앞으로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매수해도 괜찮은 종목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증시가 많이 안 좋으니 한동안은 관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혹시 주가가 더 빠져 3000정도로 떨어진다거나, 지금 주가에서 배당금이 110 정도만 되면 매입을 고려해봐야 겠다. 모기업인 모두투어가 4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단순계산해보면 140억 정도만 있으면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 140억에 호텔 4개면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투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이만 글을 쓰면서 잠깐 상상해봤다.

 

 최근 증시가 많이 하락하면서 다음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을 많이하고 있다. 물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실적이 우수한 기업의 주식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곧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배당성향, 사업성 위주로 괜찮은 기업들을 다시한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