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시장

베트남 투자 - 인도네시아 투자 대신 베트남 투자를 선택한 이유

해외투자전문 2017. 9. 1. 21:51

베트남 투자 - 인도네시아 투자 대신 베트남 투자를 선택한 이유

 

 

 최근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해외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해외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쉬어져서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의 저성장 국면 진입 + 국내 연기금 및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 때문인데요. 한 2년 정도 전에 개인투자자이지만 정보 습득 및 직접 투자가 쉬어진 만큼 직접 종목을 분석해보고 투자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처음 해외 투자를 결심했을 때는 인도네시아를 선택했습니다. 원래부터 아세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었고 투자 조건으로는 1. 인구 2. 경제성장 3. 투자환경 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만해도 BRICs라고 해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투자하기 좋은 국가였고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중국은 크게 성장했고, 인도는 성장중이며, 브라질, 러시아는 오히려 경제가 정체되거나 역성장 했습니다.

 

<아세안 시장>

 

 브릭스 이후에 관심을 받는 시장이 아세안 시장입니다. 아세안에도 많은 국가가 있는 만큼 잘 선별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시장을 보는 관점은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준에 따라서 장단점은 분명합니다. 제가 위에 적어 놓은 기준으로 살펴보면 1.인구의 경우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이 해당 됩니다. 당연히 저 같은 경우에는 인구 2억 5천만명의 인도네시아가 가장 매력 있게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제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조사 관련 업무를 하게 됩니다. 그 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이 생겨서 꾸준히 공부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인도네시아에서 직장생활을 한번 해볼까 고민까지 했었습니다. 그렇게 인도네시아 시장 조사 업무를 진행해보니 더 매력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베트남 투자는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단계에 있고, 지식의 양과 질적인 부분을 고려해봤을 때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습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책도 한권 있고, 인도네시아 증시 어플리케이션도 아직 스마트폰에 깔려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통신회사 텔콤의 주가 흐름>

 

 인도네시아 투자를 고민하고 있었을 때 가장 관심을 가졌던 통신회사 텔콤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우상향 곡선입니다(2014년에 뚝 떨어지는 차트의 모습은 액면가 조정이며 주가가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2015년에도 많이 올라서 고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는 통신주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점유율 1등 통신주는 사랑하기까지 합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SK텔레콤을 2000년도 초반에 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는 나이가 너무어려서 주식을 살 수 없었는데요. 가끔씩 부모님이 2000년 쯤에 모아두신 현금으로 SK텔레콤이나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제가 그 시절에 부모님 나이였다면 고민하지 않고 sk텔레콤 주식을 계속 샀을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후회하고는 하는데요. 저는 생각을 조금 바꿔서 내가 SK텔레콤과 같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몇 번이나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국내 투자만 한다면 살면서 그런 기회가 몇 번이나 올까요? 제가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는 바로 스스로 기회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SK텔레콤을 사주지 못하셨지만, 저는 꼭 언젠가 생길 저희 자녀들에게 SK텔레콤 같은 주식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고는 합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이 열심히 사셨고 제가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많은 뒷바라지를 해주신 멋진분 입니다. 단지 설명을 조금 쉽고 재미있게 하려고 쓴 내용이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인도네시아의 통신 회사인 텔콤을 비롯하여 유니레버 인도네시아 등 참 투자하기 매력적인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 국가 자체도 꾸준하게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고, 도시화, 무슬림 시장, 해외 투자 유치 등 투자하기 좋은 요인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흥국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대외 경제 리스트에 취약한 다른 신흥국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연초에 말레이시아의 외화보유 부족으로 인해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이 발생 했습니다. 이처럼 아세안 시장이 대외 환경에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데 반해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아세안 국가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도 누군가 인도네시아 투자를 이야기하면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말하곤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공동체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성장을 이끌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왜 나는 베트남으로 가는가?

 

 경영학에서 쓰이는 용어 중에 전환비용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내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것을 선택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뜻 합니다. 제가 무려 약 2년 정도의 시간을 인도네시아 투자를 위해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결국 해외 투자는 베트남에서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PER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사실 PER는 현재의 지표이기 때문에 꼭 PER가 높다고 해서 성장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고려해볼 때 베트남 시장이 더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투자를 위해서는 정치,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 부분에 있어서 베트남이 더 접근하기가 용이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꼼꼼하게 살피는 편인데, 베트남이 그런 점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다고 판단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성 입니다. 한국의 기적적인 성장을 이야기 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바로 국민성 입니다. 앞에서 언급드린 BRICs를 보면 명확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공통점은 인구, 자원이 많다는 것입니다. 차이점은 국민들의 돈과 성공에 대한 동기부여(MOTIVATION) 입니다. 중국인들의 돈과 성공에 대한 욕심은 어마어마 합니다. 특히 해외에 있는 화교들이 성공하고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세안 시장에서는 그 모습이 더 잘 나타납니다. 인도사람들도 그런면은 중국인에 뒤지지 않습니다. 저도 해외에 체류하면서 인도인 집에 몇 달 살았었는데 인도 집주인도 인도인의 돈에 대한 애착(?)은 쉽게 인정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대학교에는 중국, 인도 유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물론 중국인들은 어디나 많이 있습니다. 이런 중국과 인도, 한국과 비슷한 국민성을 가진게 베트남 사람입니다. 저는 인적자원에 가치, 즉 그냥 단순 인구가 아닌 질 높은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앞으로 많아질 수 있을지를 중요한 투자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베트남의 가면 베트남의 어린친구들과 이야기 해볼려고 노력합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중국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학이 쉽지 않은 국가 입니다.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베트남 투자에 있어서 가장 확신하는 부분은 지금 중,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베트남을 더 크게 성장 시켜줄 것이라는 점 입니다.  그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 많은 임금을 받고 주식투자 하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