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국내 기업(베트남 관련)

박항서 테마주??? -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해외투자전문 2018. 1. 29. 16:12

박항서 테마주??? -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아침에 너무 재미있는 글을 봤는데, 하도 재미있고 신기해서 여러분에게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장이 끝나고 LS전선아시아의 2017년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역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실적이 더 안 좋게 나왔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9억 6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35%나 떨어진 수치 입니다. 물론 매출액은 1012억원으로 17.15% 증가했는데, 베트남의 현지 기업들의 매출 성장과는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적보다 영업이익이 떨어진 이유는 환율, 설비투자와 세무조사로 인한 관세 9억 원 때문이라고 합니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매출액 5000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작년 대비 20% 정도 성장한 수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경제 이슈가 없는 이상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LS전선아시아 주식을 조금 보유하고 있는데요.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에 당연히 오늘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네이버 증권 토론 게시판에 가보면 차라리 국내에서 상장하지 않고 베트남에 상장했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회사라는 말도 많이 나올 만큼 주가가 지지부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상장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LS전선아시아의 경우 아직 공모가도 회복하지 못한 수준입니다. 물론 회사는 베트남 전선 시장에 넘버원 회사이고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이기 때문에 크게 주가를 신경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AFC U-23 결승 경기가 끝나고 네이버 LS전선아시아 주식 게시판에 어떤 분이 'LS전선아시아가 박항서 대장주다' 이런 글을 올리셨는데요. 물론 그냥 보고 엄청 웃기는 했는데, 오늘 신기한 일이 나타났습니다.

 

<2018.08.29 LS전선아시아와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 *출처 : 네이버 증권>   

 

 LS전선아시아가 장 초반 떨어지길래 실적이 안 좋으니 그러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7% 이상 상승하며 장 마감을 했습니다. 더욱 신기한 건 화승엔터프라이즈도 7% 상승을 하면서 마감했는데, 이렇게 두 종목이 비슷하게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우연이겠지만 그냥 되게 신기했습니다. 작년 한 해 '가즈아' 열풍이었는데 국내 상장된 베트남 관련 주식들도 한번은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흐름으로 쭉 만원까지 돌파했으면 좋겠지만, 뭐 안 올라도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 종목입니다.

 

 이번 축구 결승 이후 박항서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베트남이 경제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에 기존 베트남 대표팀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대표님 내에서 동료의식'이 많이 부족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베트남 기업을 공부하면서 기업들은 이미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략적 해외 파트너를 통해 자신들의 약점인 R&D와 시스템적인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전략적 파트너가 일본 기업인 것은 매우 아쉽네요. 저는 박항서 감독님의 이번 성과가 앞으로 베트남 기업과 한국기업의 파트너십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