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베트남 투자 - 베트남의 유통 산업 변화(온라인)

해외투자전문 2018. 1. 30. 15:57

베트남 투자 - 베트남의 유통 산업 변화(온라인)

 

 최근 베트남 증시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점점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2017년에 베트남 증시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투자를 하고 있는 친구는 한동안 베트남 주식을 베트남 코인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베트남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제가 주로 다루웠던 베트남 투자 키워드는 VN30종목, MSCI 편입 종목 등 우량주였습니다. 아마 비슷한 시기에 투자하셨던 분은 많은 수익을 얻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형 우량주들이 너무 단기간에 크게 상승해버렸기 때문에 지분 가치가 기업 가치보다 너무 높아진 것은 아닌가 우려도 됩니다. 그래서 2018년에는 좀 더 다양한 섹터의 성장가능한 기업들을 찾아볼려고 합니다. 당연히 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하기 때문에 시장과 관련한 내용들도 많이 공부하고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1월 첫번째 포스팅에서 이커머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최근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를 서치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 시장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에 대해서도 시장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보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베트남 현지의 경제 뉴스나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온라인 유통 시장

 

 최근 베트남 온라인 유통 시장의 화두는 '중국 투자' 입니다. 사실상 중국 자본이 베트남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많이 알고 있는 베트남 메신저 Zalo를 운영하고 있는 VNG의 경우 텐센트의 베트남 자회사 입니다. 특히 VNG는 전자상거래 회사인 티키에 모회사인데, 중국 최대의 리테일러인 JD.com(징둥닷컴)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VNG 텐센트가 메신저와 온라인 콘텐츠 유통에 강점이 있다면 JD.com은 온라인 쇼핑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 입니다. 이 JD.com 단순 투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 베트남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 시킬 계획 입니다. 현재 티키는 B2C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며, 아마존과 같이 서적 판매를 주력으로 의류, 가정용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티키 투자에 참여 했습니다(관련 기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795445) 기사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텐센트(VNG), 징둥닷컴, 스틱의 투자 규모는 590억이나 됩니다.

 

 

<티키(TIKI)>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Zalo pay 관련된 프로모션 행사도 있었습니다. 심심해서 구경을 해봤는데, 아이폰X 256GB 상품이 30,990,000 VND 입니다. 한국돈으로 150만원 정도네요. 타이거 맥주는 330ml 캔 24개에 320,000 VND 입니다. TV, 에어콘, 화장품 같은 경우 국내 브랜드 제품이 많이 보였습니다.  

 JD.com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MD, 해외 전자상거래(Cross Border trade), 물류, 주문 처리, 기술, 자금, 운영 능력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미 JD.com은 인도네시아에 e-커머스 플랫폼 회사를 가지고 있고, 최근 태국 거대기업인 Central Group의 파트너로도 참여했습니다. JD.com과 티키는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과 베트남 기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티키는 세자리수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고, 앞으로 베트남 최고의 e-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통신 기업인 Tenenor역시 베트남의 Cho Tot기업을 작년에 인수했습니다. Cho Tot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물건을 사고 팔기 효율적인 기업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다양한 거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곳인데 중고폰, 오토바이, 집, 인력, 무료나눔 등이 있습니다. 저도 어제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집구경 한번 해봤는데 괜찮은 사이트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버전은 지원하지 않아서 구글로 번역해서 구경했습니다.

 

<Cho Tot>

 

<Cho Tot 부동산 거래>

 

 지난 5년 동안 Cho Tot은 월간 10억 페이지 뷰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330만 건의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게시물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거래 성사는 34%나 증가 했습니다. 티키가 B2C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 Cho Tot은 C2C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 후 판매 카테고리 영역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 입니다.

 

 중국의 e-커머스 거대 기업인 알리바바도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계획에 베트남도 물론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10억 US 달러를 라자다(Lazada) 그룹에 투자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투자를 통해서 현재 알리바바가 가지고 있는 lazada 그룹의 지분은 51%에서 83%로 상승하게 됩니다. 라자다는 오픈마켓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라자다>

 

 싱가포르의 e-커머스 플랫폼 회사인 Shopee도 2016년에 베트남에서 론칭을 하였고 현재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Shopee의 모회사인 Sea, Ltd는 뉴욕 거래소의 상장하여 800만 us 달러까지 가치가 상승하였습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E-커머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베트남에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Shopee>

 

 베트남 e-커머스 협회의 수장인 Nguyen Thanh Hung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Amazon 또한 베트남에서 비즈니스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사업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을 통해 베트남의 중소기업의 제품을 팔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네요.

 

 코트라의 베트남 e-커머스 관련 리포트를 보면 전자상거래는 2020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6년년 베트남 정부가 승인한 2016~2020년 전자상거래 개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에 관련한 법적 기틀을 다지고 전국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실행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구축을 하겠다고 합니다. 역시 통신주는 항상 사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 코트라 리포트에서는 베트남 전자상거래의 잠재성이 높아도 아직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현재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수익을 거두는 것은 어렵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국인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거래 관련 자료 *출처 : 코트라>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라자다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기준 36%라고 합니다. 현재 KOTRA호치민 무역관에서 LAZADA와 MOU를 체결하여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빈그룹도 Adayroi.com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는데 식료품에 특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코트라에 베트남 전자상거래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료(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56101&searchNationCd=101084

 

 생각보다 싱가포르와 노르웨이의 투자가 적극적 입니다. 물론 e-커머스 시장에서는 중국 투자가 앞도적인 것 같습니다. 1월에 베트남 FDI가 900만 us 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년 동기간에 비해 36.8%나 줄어든 수치라고 하네요. 새로 알게된 사실은 싱가포르가 베트남에서 일본을 제치고 가장 큰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일본, 한국, 노르웨이 순서 입니다. 앞에서 노르웨이 통신회사가 현지 e-커머스 회사를 인수한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니었네요. 투자 지역으로 보면 호치민에 대부분 투자가 몰려있고 산업 별로는 제조업, 전기, 가스 등의 산업이 75% 정도 차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