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베트남 증시 주간 리포트

베트남 투자 -FRT 호치민증시 상장 과 2017년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현황 분석

해외투자전문 2018. 4. 28. 16:19

베트남 투자 -FRT 호치민증시 상장 과 2017년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현황 분석

 

 최근 베트남 증시가 상당히 안 좋다. 이미 올해 1월 포스팅을 통해 투자하기에 부담스러운 시점임을 이야기 했었다. 증시가 너무 단기간 빠르게 상승하였고,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된 이슈가 이미 예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발표하였다. 만약 베트남 기업의 실적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주가가 더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베트남 증시의 하락 흐름속에서 4월 26일 호치민증시(HOSE)에 입성한 FPT Digital Retail Joint Stock Company(FRT)가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첫날인 26일에는 20% 상승, 27일에는 7% 상승으로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였다. 예전에 블로그에 FRT를 간략하게 포스팅을 한 기억이 있는데, 앞으로의 주가흐름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FRT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다면 FPT의 다른 자회사인 FPT Telecom Joint Stock Company(FOX)의 향후 호치민증권 이전 상장을 기대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현재 FOX는 FRT 절반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수익은 FRT에 비해 훨씬 더 높고 안정적이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더 다양하고 B2B 사업영역은 안정적인 성장흐름이 가능하다.

 

<FRT의 호치증증시 상장 후 주가 흐름 *사진출처 : Vietstock>

 

2017년 FRT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2~3% 정도의 수준이다.

2017년 FRT 매출액 : VND 13,147 Billion, 영업이익 : VND 334 Billion, 순이익 : VND 290 Billion

 

 물론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모션 행사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2017년은 베트남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경쟁이 치열했던 한해였고, 올해도 경쟁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온라인 쇼핑 방문자 수 랭킹 *사진출처 :VIR>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의 기사에서 본 2017년 온라인 방문자 수를 보니 3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을보면 4. Sendo.vn가 23.63이고 3. Chotot.com이 17.34인데 왜 저렇게 순위가 표시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현재 주어진 자료만 보면 MWG의 온라인 쇼핑몰과 라자다는 이미 베트남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이다. 자료를 보면서  MWG의 온라인+오프라인 유통파워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MWG는 이미 외국인 주식 보유 한도량이 꽉찬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할 수는 없지만 베트남 유통업계의 절대 강자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다.  라자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많은 이용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 라자다와 MWG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점유율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 할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머지 3등~6등 쇼핑몰의 넘버3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FPT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Sendo.vn인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작년 한해 많은 투자를 통해 넘버3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올해 방문객 수를 3,0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MWG, 라자다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BIG3를 구축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 하면, 올 한해도 회사가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돈을 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예전 포스팅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Tiki의 경우 돈 쏟아부을 준비를 작년 말에 해놓았다. 실탄을 많이 준비해 놓은 Tiki는 Zalo를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도 용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본다. 

 

 의외로 Chotot.com과 Shopee.vn의 이용 고객수가 많은 것이 눈에 띈다. 물론 7위에 랭크되어 있는 뱃동산이 가장 눈에 띄는데, 2017년 베트남의 부동산 열풍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Chotot.com도 부동산 카테고리가 가장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베트남 부동산 열풍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10위는 롯데가 랭크되어 있다. 베트남 친구의 이야기로 롯데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한다. 한류와 한국기업은 별개로 인식되고 있고, 한국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상품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한다.

 

 물론 2018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기업들의 경쟁은 가속화 될 전망이며, 새로운 시장 참여자들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했기 때문에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최근 일본의 Scroll Cororation이라는 회사가 베트남의 Cat Dong이라는 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이 일본회사는 e-커머스 솔루션과 일본의 패션, 화장품, 음식, 관광 상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은 전세계에서 e-commerce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이다. 2017년 전자상거래 시장은 35%나 성장하였고, 이는 일본에 비해 약 2.5배나 높은 수치이다. 특히,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의 인구구조 특성으로 볼 때 e-commerce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투자자 입장에서 사장 참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시장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생기면 시장(market)을 이끌(drive) 수 있다. 쉽게 말해 기업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많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가격할인과 같은 행사를 많이 하면 고객은들 '온라인 쇼핑몰=가격이 저렴=합리적인 쇼핑'의 인식을 갖게 된다. 이런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경쟁하는 기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오히려 e-commerce 관련산업인 e-commerse solution, 물류, 온라인 마케팅 등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관망을 하고 있지만 대표 물류기업인 Gemadept Corporation(GMD)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