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베트남 투자 -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동향(중국폰 점유율 변화 및 빈그룹)

해외투자전문 2018. 8. 21. 21:39

베트남 투자 -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동향(중국폰 점유율 변화 및 빈그룹)

 

 어제 포스팅한 베트남의 Go-Viet과 모바일게임 산업 성장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은 바로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 사용의 증가이다. 단순하게 상식적으로 접근을하면 경제성장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데이터를 찾아보니 생각과 달랐다.

 

<*사진출처 : 코트라>

 

 2010년 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물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유는 2007년 이후 최초 휴대폰 구입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휴대폰 구매가능 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참 스마트폰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는 휴대폰 구매주기가 짧아 스마트폰 시장이 호황을 이루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후 2014년에 다시 한번 고성장을 하게되었는데, 스마트폰이 핸드폰 시장을 이끌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총 2171만여대로, 핸드폰 판매량의 55%를 차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에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성장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17년에는 약 3.1% 정도 성장율을 보였다. 물론 성장율 하락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베트남 내에서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해 볼 요소들이 존재한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약 20여개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경쟁 중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는 삼성, OPPO, 애플이다. 이 3회사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삼성의 스마트폰은 시장점유율 46.5%를 차지할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중국브랜드인 OPPO는 19.4% 애플의 아이폰은 9.2%의 마켓쉐어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애플은 $600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중급 스마트폰($300~$430)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2018년 3월 GFK's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중급 스마트폰 시장은 100% 성장율을 보였다. 삼성과 애플 모두 베트남 시장에서 하이엔드(high-end) 제품을 내 놓으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했다. 삼성은 갤럭시 J7(약 $260), 갤럭시 J7+($300-$430)를 내놓으면서 나름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다고 생각된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017~2018 2분기 *사진출처 : VNexpress>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변화는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 46.5%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7%로 떨어졌다. 물론 프리미엄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애플의 점유율도 떨어졌다. 반대로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는 베트남에서 점차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브랜드인 oppo, 샤오미, 화웨이의 점유율을 합하면 약 39%나 된다. 사실상 삼성, 중국, 나머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것은 2017년 2분기까지 단 1%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던 샤오미 휴대폰의 점유율이 5%까지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웨이는 베트남의 대표 게임유통회사인 VNG(잘로, 티키 등)과 함께 베트남 시장을 공략중이다.  VNG는 중국의 텐센트가 지분의 50%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텐센트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베트남에서 하고 있는 회사이다.

 

 최근 중국의 많은 사업자들(통신, e-commerce, 콘텐츠 등)이 베트남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이 모든 사업의 핵심은 스마트폰 보급확대와도 연관성이 높다.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과 베트남 시장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베트남의 대표기업인 빈그룹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안나왔지만 내년에 스마트폰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런 시장참여자들(Players)의 증가와 경쟁은 중급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변화는 어제 포스팅한 go-viet과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이다.

 

 글을 쓰면서 참으로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베트남 국민들의 반중 정서는 상당히 강한데, 생한보다 제품에 대한 거부감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 아직 베트남인에 대해 잘 알고있지 못해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베트남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