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례연구

기업 사례(Case Study) -콘텐츠 기업 NEW의 사례를 통해서 본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

해외투자전문 2017. 12. 14. 02:47

기업 사례(Case Study)-콘텐츠 기업 NEW의 사례를 통해서 본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

 

 어제 상당히 재미있는 뉴스를 접하게 되어서 여러분에게 공유해드리렬고 합니다. 지난번에 포드자동차 사례글을 쓰면서 언급했던 것 '기업의 레퍼런스의 중요성'과 연관된 내용의 이슈여서 바로 포스팅해드릴려고 합니다. 흔히들 개인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정량적 평가를 많이 합니다.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비교하면서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데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은 이런 정량적 지표의 변동이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표만 가지고는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평가할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핵심 R&D 기술, 높은 역량을 가진 인적자원, 기업의 경영시스템 등은 평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기업의 질적인 내용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업을 볼 때 경영자의 성과 레퍼런스를 상당하게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특히 실행력이 강하고 성과위주의 경영을 지향하는 경영인을 선호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잠재적인 가치를 평가하게 됩니다. 특히 제조업이 아닌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이런 비재무적 가치를 더욱 심도있게 살펴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게임, 엔터테이먼트, 방송미디어와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습니다. 성공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최근에 국내의 게임회사, 엔터테이먼트 회사들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중국의 텐센트 같은 거대 기업이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M&A를 할 수 있는 기업보다는 M&A를 당할 수 있는 기업에 더 관심이 많은데 콘텐츠의 성공은 이런 기업의 피인수 가능성을 높여주고는 합니다. 그리고 꼭 피인수가 아니더라도 글로벌 거대 기업과의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다음에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성공사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텐데요. 코어 콘텐츠만 있으면 기업의 비즈니스 역량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높은 성공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지금 성공한 기업보다는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 투자하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제 블로그에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동안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NEW라는 기업이 넥플릭스로의 콘텐츠 판매 증가로 인해 수익이 증가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무려 10%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NEW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영화 '부산행' 때문입니다. 아마 부산행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장르의 영화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한 콘텐츠 입니다. 제가 이 회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단순히 영화콘텐츠의 질적인 부분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콘텐츠의 수익 모델이 기존 콘텐츠 산업의 방식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런 수익분배는 '태양의 후예'에서 잘 나타나게 됩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별그대의 경우 21회 방영에 대해 6억을 중국에서 벌어드리는데 그쳤습니다. 중국에서 엄청나게 화재가 된 드라마 치고는 수익이 별로였는데요. NEW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방송사에게 대본을 주고 계약금을 받은 후에 저작 판권을 방송사에 넘기면 아무리 콘텐츠가 성공하더라도 가저가는 수익은 얼마 안되는 기존 유통구조를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됩니다. 중국 최대 미디어회사 중 하나인 화책미디어를 2대주주로하여 충분한 자본을 유치한 후 100% 자체금으로 드라마를 제작하여 모든 저작권, 판권을 제작사인 NEW가 가지고 NEW가 직접 배급계약을 하게됩니다.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는 NEW의 주가 *출처 : NAVER>

 

 이런 기업의 차별화된 수익 모델 구조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부산행' 이후로 개봉한 영화는 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판도라'와 '더킹','그물','서울역','악녀','루시드 드림' 등의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위에 NEW 주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장에서 흥행이 잘되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 판도라와 더킹의 경우에는 영화를 보고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몇번의 실망이후에는 NEW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넥플릭스 관련 뉴스를 보고 앞으로 NEW의 콘텐츠가 국내 시장 성공과는 상관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주가가 떨어졌던 시기가 중국의 사드 이슈와 겹치는 시기였기 때문에 NEW의 기업가치보다는 외부요인에 의한 주가하락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출처 : NAVER>

 

 분명한 것은 콘텐츠 산업의 중국의존도가 높아서 사드 이슈 이후에 성장세가 꺽인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번의 넥플릭스 사례를 통해서 NEW의 콘텐츠가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콘텐츠의 가치는 신약의 가치만큼 평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입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처럼 국내에서는 크게 실패했는데 해외에서 성공한 경우 그 가치를 더욱 평가하기 어려운데요.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오랜시간을 투자해서 기업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투자를하지 않더라도 관심있는 기업들의 스토리를 꾸준히 체크하는 습관이성공가능성 높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기업의 비재무적가치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저는 마케팅분야를 공부하다보니 고객/시장을 중심으로 기술, 콘텐츠 등을 평가하고는 합니다. 즉, 다시말씀드리면 원천 기술보다는 기술의 사업화에 더 관심이 있는데요. 기술이나 콘텐츠가 우위에 있다고해서 꼭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컨설팅을 할때 분석툴로 활용하는 것이 3C분석인데요. 3C(Comapny, Competitor, Customer)분석을 통해 기업의 기술이나 콘텐츠를 다른 경쟁회사에 비교해보시고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조금더 다차원적인 분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