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베트남 투자 - 베트남의 IT 산업

해외투자전문 2019. 4. 10. 18:00

  최근 미국과 중국의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동안 급락했던 증시가 다시 회복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글로벌 경제 지표들을 살펴보면 이미 2018년 고점을 찍고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증시가 상승하는데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보이는데, 바로 5G와 클라우드 서비스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지표와 산업 둔화가 명확하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나스닥은 다시 한 번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나스닥을 이끄는 애플은 상승을 멈출지 모르고 지속적으로 시장의 돈을 흡수하고 있다. 5G와 클라우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하나의 서비스가 발전된다는 개념이 아닌 산업생태계가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국면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자율주행,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4차 산업 핵심 기술들이 융합되어 빠르게 산업에 녹아들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세계 글로벌 투자시장의 트렌드가 IT분야로 다시한번 집중되는 시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박스권에 들어온 베트남 증시에도 최근 IT관련 기업들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베트남과 미국의 다른 점이라면 미국은 이미 주류 산업이 IT기반으로 이루어졌다면, 베트남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는 것이다. 최근 베트남 뉴스 기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2020년 약 400,00명의 ICT관련 종사자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매년 대학교 졸업생 중 37.5%가 IT전공을 한 학생들이고, 약 50,000명 정도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ICT 관련 일자리는 30,000개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라면 2020년에 400,000명의 IT 관련 종사자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IT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장의 요구에 합당한 수준의 인재를 키우기에는 교육 콘텐츠의 품질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베트남의 ICT 시장은 2018~2020년 까지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핵심은 정부의 ICT산업 육성을 너무나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15~206년 동안 정부는 ICT관련 핵심 과제를 14가지나 지정해서 추진 중이다. 총리가 직접 승인한 정부 과제 6개와 지자체 8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과제들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제 통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달성하기 위한 IT 기술 개발과 응용 서비스 발전에 관한 것들이었다.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 보고서에 따르면 2107년 베트남 ICT 분야의 수요는 127억 달러로 평가된다. 2018년에는 134억 달러로 상승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베트남은 IT 분야는 하드웨어가 시장의 약 88.8%를 차지하고 있고 소프트웨어(4.6%), IT서비스(6.6%)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수입 의존도가 높다. 하드웨어는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미국, 독일, 중국, 러시아에서 많이 수입하는데, 최근 베트남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자국 소프트웨어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직 베트남의 IT시장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World Economic Forum's Global Information Technology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Networked Readiness Index(NFI) 순위는 139개국 중 79위였다. 이 순위도 전년도에 비해 6계단 상승한 수치이다. 베트남이 아세안 경제공동체의 멤버가 되면서 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IT 인프라 향상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통신서비스 총 매출액은 2017년 69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중 모바일 데이터 부분이 36.8%이다. Viettel,  Mobifone, VNPT-Vinaphone 이 3개 회사가 베트남 통신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Viettel은 통신업계 리딩기업으로 2020년 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 통신기업들은 4G 서비스 라이센스를 2016년에 받아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 기준으로 베트남에서 3G 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4,720만 명 정도 된다. 매년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은 9% 정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앱, 온라인쇼핑, 인터넷 tv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 된다.

 

  베트남의 ICT투자는 도시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매년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3.4% 정도 성장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인구 3명당 1명은 도시에 살고 있고, 베트남 정부는 2040년 쯤 베트남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호치민, 하노이에 많이 인구가 몰리고 있으며, 도시 관련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에도 베트남의 성장 키워드를 도시화로 잡았던 것이 생각난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와 호치민을 스마트시티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핵심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ex. 대기 오염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의미의 비용)을 IT기술을 통해 줄이거나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문제를 가장 잘 접근하여 비즈니스화 시킨 기업이 그랩(Grab)과 고비엣(Go-Viet)이나 베트남의 공유경제 확산 속도가 대한민국보다 빠르다. 이미 일반 택시사업은 베트남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 택시 기업인 비나선의 경우도 Grab에 지분을 매각한 상태이다. 이 두 기업은 단순히 차량 공유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음식 배달 같은 서비스로 확대 시키고 있다. 초기에 베트남 정부는 에어비엔비, 그랩과 같은 외국 공유 서비스를 금지했다. 하지만 결국 시장의 빠른 확산과 공유가치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금은 더 많은 서비스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노력중이다. ‘도시 문제’와 ‘환경오염’에 대한 이슈만큼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분야의 IT서비스가 빠르게 접목 될 가능성이 높이다. 정부는 교통, 대기 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유발하는 것이 오토바인데, 오토바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 관광도시 다낭은 최근 새로운 데이터 센터 구축, 와이파이망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완료 했다. 인터넷 사용과 모바일 폰 사용의 증가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자정부(e-government)가 도입되면서 행정의 신뢰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사실 이런 IT서비스의 도입은 베트남 내부보다는 미국의 IT서비스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다. 고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의 효율성, 고객 지원 서비스 등에 경쟁력에서 다른 나라 회사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교육, 전기, 헬스케어, 교통, 물 등 도시 산업 사용에 있어서 최적화 되어있다. 미국 IT 공급자들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보안 장비, 소프트웨어, 고객관리프로그램(CRM), 자원관리프로그램(ERP) 등을 팔기에 좋은 기회이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5,000만 명의 인터넷 유저가 있고, 그 중 91%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25시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거래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이고,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에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베트남의 1등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자다(Lazada)에 20억 달러라는 큰 돈을 투자하여 지분 83%을 확보했다. 텐센트와 징둥닷컴도 베트남 1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VNG기업의 전자상거래 사업(브랜드명 Tiki)에 투자하였다. 이 Tiki에는 우리나라 사모펀드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관광 서비스와 더불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의 소득 증대와 스마트폰 보급 확대는 매년 전자상거래 시장을 고성장으로 이끌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5~3018년 까지 평균적으로 12~13% 성장하고 있으며 애플, 삼성, 소니, HTC, OPPO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16년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에어라인의 컴퓨터 시스템이 해킹당해 400,000명의 고객 정보가 온라인상에 공개되었다. 2017년에도 랜섬웨어가 베트남 정부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 했는데, 이 사건 이후에 정부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다른 ICT분야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도 미국 IT 기업들의 보안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베트남 사이버 보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보안의 경우 정부에서 보안관련 가이드라인이 갖추어지면 그 것을 따라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

 

  베트남의 ICT관련 기업들 중 외국인 투자 제한이 있는 통신 기업을 제외하고, 관심을 가져 볼만한 기업이 몇 곳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CMC CORPORATION이다. 이미 이 기업에 대한 정보는 작년에 포스팅해 놓았다. 작년에 투자해서 이미 40%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지만, 앞으로도 장기간 이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을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베트남 ICT관련 업종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이고 앞으로 시장에서 많은 수요가 발생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이다. 시장과 시장에서의 기업의 포지션인데 CMC는 시장 환경과 기업의 시장 지위 모두 훌륭한 상태이다. ICT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얼마나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가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조, 서비스업의 경우 보유 인력을 비용관점에서 바라보는데, ICT의 경우 기업의 자산 가치로 평가한다. 그래서 기업을 평가할 때 기업의 종업원 수와 1인당 매출액을 평가해 본다. 이런 관점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일인당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절대로 카카오에 투자 할 수가 없다. 물론 카카오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벤치마킹과 개인의 명확한 스탠다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보가 부족한 해외 투자의 경우 이런 벤치마킹 포인트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재무제표는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지만, 재무제표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과 함께 평가해야 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부분이 이런 점이다. 하나의 지표를 자기 지식이나 정보 기반으로만 해석하기 때문에 객관화 시키지 못한다. 먼저 시장(Market)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 안에서 데이터를 평가해야 하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그런 관점을 갖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데,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튼 ICT 시장에 대해서 여러 기업들 중 상장되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전반적인 제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기업들을 평가해보고 투자 포인트를 도출해 볼 예정이다.

 

베트남 IT 관련 기업

  현재 기업은 5개 정도를 선별하였다. IT&컨설팅(3) 반도체(1), ICT(1)의 기업을 살펴 볼 예정인데 CMC는 작년에 포스팅한 글이 있으니 CMC를 제외한 4개 업체의 포스팅을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