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베트남 투자 - 베트남 방문 리뷰2(광고시장 성장 가능성)

해외투자전문 2019. 7. 19. 00:07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서 직접 눈으로 본 것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경제성장으로 만들어진 '변화'였다. 경제성장과 상관관계가 아주 높은 산업이 있다. 바로 광고시장이다. 광고시장은 국가 경제성장률과 비례해서 성장하거나 하락한다. 대한민국의 광고시장도 유사한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광고산업 시장 규모는 한국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6조 4,133억(YoY +3.9%)이었다. 당시 국가 경제성장률 3.1%와 비슷한 정도의 성장성을 보여주었다. 이전 연도에도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 광고산업이었다. 

 

하노이 미딩 주변에 위치한 광고판

  2014년에 발간한 한국콘텐츠증흥원의 자료를 보면 베트남의 2013년 베트남 광고시장은 전년대비 7.0% 성장한 4억 7,5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고 나와있다. 자료집에 따르면 2018년까지 5년 동안 베트남 광고시장은 7.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광고시장은 TV 광고시장이 높은 점유율(2013년 기준 75.1%)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3년 자료에는 모바일인터넷 광고시장의 규모가 작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터넷 광고 시장에 모바일 광고 점유율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베트남 모바일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모바일 광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2017년 VN 익스프레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3명은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본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인기도 대단한데 글로벌 마케팅 기관 위아소셜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페이스북 사용자는 58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기 동영사 서비스인 틱톡의 경우 2018년 호치민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2019년 3월 기준 틱톡 월간 고정 사용자는 1200만 명에 달한다. 글로벌 추세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디지털 광고 부분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이유로 작년에 상장한 Yeah1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하였다. 

 

베트남 모바일 광고

  베트남의 옥외 광고시장은 그동안 꾸준한 성장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분야인데, 일반 옥외 광고시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만큼 디지털 옥외 광고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를 관찰하면서 디지털 옥외 광고를 조금씩 볼 수 있었다. 특히, 쇼핑몰이나 빌딩에는 디지털 광고를 하고 있었다. 

중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스크린 광고들

 전반적으로 도시를 둘러보면 도시화 정도에 따라 조성되는 환경들이 비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형 아파트단지 주변에는 대형 쇼핑몰이 생기고 있고, 쇼핑몰 내ㆍ외부에는 많은 스크린 광고판들이 존재했다. 위에 있는 사진들은 모두 디지털 광고 스크린이었다. 롯데 센터에도 가봤는데, 많은 광고 스크린이 곳곳에 위치해 있었다. 

 

롯데센터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광고 스크린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광고 시장에도 돈이 많이 유입된다. 빈그룹의 빈패스트 자동차와 오토바이 전시매장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옥외 광고나 디지털 광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TV광고는 베트남 TV를 보지 않아서 알 수 없었지만, 분명 광고하고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광고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될 것 같은 장소의 광고는 외국기업들의 비중이 높았다. 이는 현재 베트남 경제구조와도 유사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 경제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차지하고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삼성, LG 등 국내 기업과 일본 기업 등이 베트남 광고 시장에 큰 손이라고 볼 수 있다. 어제 IMF가 전망한 베트남 경제성장률 예상치 6.5%를 기준으로 봤을 때 베트남 광고시장의 성장률은 7% 내외로 예상된다. 사실 베트남에서 7%대의 성장 산업은 그렇게 매력이 높은 산업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광고산업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마케팅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한다면 광고 제작 및 유통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베트남 기업 Yeah1에 관심이 있었던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국내 광고제작 회사의 컨설팅을 수행하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외국회사들이 한국에서 광고를 할 때, 현지화 때문에 국내 업체들에게 광고를 의뢰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 광고들을 글로벌 회사에 의뢰했다. 대부분 광고는 비딩을 통해서 따내야 하는데 베트남 내에 있는 글로벌 회사의 광고를 Yeah1이 따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반대로 베트남 경제에서 자국 기업들의 성장이 이루어지면 Yeah1의 광고 부분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Yeah1의 경우 tv 채널, 유튜브 채널, 소속사 연예인,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시장에 대한 수직계열화가 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외부환경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광고시장의 성장 예측치를 베트남 경제성장률로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업종들의 성장성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나, 단순 경제성장률이 아닌 자국 기업들의 성장률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 방문을 통해서 평소 투자에 관심있던 부분들(IT, 금융, 유통, 건설 등)을 살펴보면서 변화하고 있는 베트남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포스팅은 베트남 소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공유하도록 하겠다.